너의 마음 곁에 나의 마음이 눕는다 만일 병가를 낼 수 있다면 인생이 아무려나 병가를 낼 수 있으려고……, 그러나 바퀴마저 그러나 너에게 나를 그러나 어리숙함이여 햇살은 술이었는가 대마잎을 말아 피던 기억이 왠지 봄햇살 속엔 있어 내 마음 곁에 누운 너의 마음도 내게 묻는다 무엇 때문에 넌 내 곁에 누웠지? 네가 좋으니까, 믿겠니? 내 마음아 이제 갈 때가 되었다네 마음끼리 살 섞는 방법은 없을까 조사는 쌀 구하러 저자로 내려오고 루핑집 낮잠자는 여자여 마침 봄이라서 화월지풍에 여자는 아픈데 조사야 쌀 한줌 줄테니 내게 그 몸을 내줄라우 네 마음은 이미 떠났니? 내 마음아, 너도 진정 가는 거니? 돌아가 밥을 한솥 해놓고 솥을 허벅지에 끼고 먹고 싶다 마치 꿈처럼 잠드는 것처럼 죽는다는 것처럼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 나의 가슴에 성호를 긋던 바람도 스치고 지나가면 그 뿐 하늘의 구름을 나의 애인이라 부를 순 없어요 맥주를 마시며 고백한 사랑은 텅 빈 맥주잔 속에 갇혀 뒹굴고 깃발 속에 써놓은 사랑은 펄럭이는 깃발 속에서만 유효할 뿐이지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 복잡한 거리가 행인을 비우듯 그대는 내 가슴의 한 복판을 스치고 지나간 무례한 길손이었을 뿐 기억의 통로에 버려진 이름들을 사랑이라고 부를 순 없어요 이 세상의 모든 애인은 모두가 옛 애인이지요 맥주를 마시고 잔디밭을 더럽히며 빨리 혹은 좀 더 늦게 떠나갈 뿐이지요 이 세상에 영원한 애인이란 없어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꿈이다. 영원한 애인이란.... 꿈이다... 오늘 이 순간조차도 애인은 꿈이다.
하루 종일 사진 필름처럼 세상 어둡고 몸 몹시 아프다 마음 아픈 것보다는 과분하지만 겨드랑이 체온계가 초콜릿처럼 녹아내리고 온 몸 혀처럼 붉어져 가는 봄비 따라 눈빛 자꾸 멀어진다 지금은 아침인가 저녁인가 나 죽은 것인가 산 것인가 빈 옷처럼 겨우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본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온갖 꽃들이 다 제 몸을 뚫고 나와 눈부시다 나무들은 그렇게 제 흉터로 꽃을 내지 제 이름을 만들지 내 안의 무엇 꽃이 되고파 온몸을 가득 이렇게 못질 해대는가 쏟아지는 빗속에 선 초록 잎들이며 단충집 붉은 지붕들이며 비 맞을수록 한층 눈부신 그들이 불쑥 눈물이 솟는다 나 아직 멀었다 아직 멀었다오늘의 요약. .... 아직 멀었다.
하늘과 땅은 영원하고 산과 강은 바뀌지 않네 초목도 하늘의 이치를 얻어 서리와 이슬에 시들고 피는데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만은 홀로 그들과 같지 못하구나 언뜻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어느덧 사라져 돌아오지 않으니 사라진 사람을 누가 기억이나 하리 친지들 또한 잊을 뿐이네 살아서 늘 쓰던 물건만 남아 보는 이만 옛정에 눈물 흘리리 나 또한 신선이 될 재주 없으니 반드시 언젠가는 그리 되리라 그림자여 자네도 내 말을 듣고 술이나 들어 들이키시게나....... *요즘 계속 술을 사달라고 조르는 중인데... 먹히질 않는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덩굴이 나무 위로 기어오르고 있다 벌들이 꽃에게로 접근하고 있다 아무도 이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모든 것은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억하라,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도, 우리조차 우리가 살아 있음을 알지 못했으나 덩굴이 나무를 정복하듯이 꽃이 열매를 맺듯이 마침내 이루리라는 것을 기억하라 우리의 숨은 눈을 통하여 마침내 붉은 열매가 우리를 넘어서 날아오를 때까지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나의 아이들아. 살다 어떤 슬픔이 밀려와도, 아픔이 지속된다고 해도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마침내 이루리라는 것을-. 우리가 바라보는 것을 가벼이하지 말고, 우리가 듣는 것을 덜어내지 말고, 우리가 말하는 것을 사라지게 하지말고, 눈/치/채/어/라. 너희들은 세상의 덩굴이며 나무이며 벌들이며 꽃이다. 너희가 세상이다. 눈치채..
사닥다리가 내려오는데 눈이 부셨다십 년을 가까이 산 집엔, 잠으로 가득찼는데숨기둥 밖에서 잠이 담뱃내가 밴 벽지와 비애를 이기고긴긴 지옥의 창고를 부수어버렸다, 지붕에는 다시망초꽃이 피고 밤에는 자작나무 가지들이 지쳐 있는 창문을 향해 바람을 빨아들이고 있었다가장 깊은 잠이 이 세상에는 있어죽음조차도 몸을 빼앗긴다, 서해까지, 무덤까지윙윙거리며 고요히 길을 내며 비자나무숲을 만든다저 깊은 마음에서 뛰쳐나와 기쁨의 꿈을 꾸며구름의 서식지에 가서 지식으로 구름의 파수꾼이되는 창문들, 강의 목숨을 끊고 바닥을 기어하구로 몰려가는 모래들처럼 서걱거리며 흩어진다보라! 내려온다, 금빛, 허무의, 햇빛이 달디단 열매를 달고중천中天에서, 기도하는 망초꽃 뒤에 숨어 흙먼지를 일으키며지붕 위로 고요하게 내려앉는다#3년간 ..
내일은 탈상 오늘은 고추모를 옮긴다홀아비 꽃대 우거진 산기슭에서 바람이 내려와 어린 모를 흔들 때막 옮기기 끝낸 고추밭에 편편이 몸을 누인 슬픔이 아랫도리 서로 묶으며 고추모 사이로 쓰러진다.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남녘 땅 고추밭 햇빛에 몸을 말릴 적 떠난 사람 자리가 썩는다 붉은 고추가 익는다#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교실에 들어가보지 못했더니 아이들이 내가 화가 나서 오지 않는 것이라 오해를 하더라. 가끔 오던 사람도 정작 보이지 않으면 생각해보는 것이 사람살이겠지. 내일은 슬픔에서 벗어나야겠다. 이 자리, 햇볕에 잘 말리고 슬픔일랑 거름으로 주고.. 아이들을 봐야지. 아이들이 저렇게 자랐는데...
살만 섞는다고 내 사람이 된당가 시퍼런 나뭇잎에 뻘건 물이 들대끼 그냥 죽고 못 살 정도로 화악 정이 들어부러야제 저것 잠 보소 저것 잠 보소 핏빛 울음 타는 전라도 단풍 보란마시 아직 갈 때가 안 되얏는디 벌써 훌훌 저분당께 뭔 일인가 몰라 뭔 일인가 몰라 물어나 봐야 쓰것네 물어나 봐야 쓰것네*정말 죽고 못 살 정도로 화악 정이 든다는 것을, 이 가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요? 내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도 붙잡고 싶어서 늘 뭔 일이여 뭔 일이여 묻곤합니다. 요즘의 Cool하다는 사람사귐이 더 편하기는 합니다만, 진정으로는 그 사람의 색이 나에게로 뻘겋게 달라붙는게 좋습니다. 시원한 사랑은 말고 뜨거운 사랑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John Mayer Me and all my friends We're all misunderstood They say we stand for nothing There's no way we ever could Now we see everything is going wrong With the world and those who lead it We just feel like we don't have the means To rise above and beat it So we keep waiting (waiting)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We keep on waiting (waiting)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It's hard to bea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