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09많이 힘든 하루. - ... 특별할 것도 없는 오늘, 담임이라고 애써 준비한 아이들의 마음을 많이 훼손한 날.딴에는 어제와 같은 날이고, 내일과도 비슷한 날이기에 수많은 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 곱고 여린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고, 남들처럼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 더욱 미안하다. 지금에서야 ‘if~'라는 가정법을 통해서 시간을 되돌릴 방법을 생각해본다만 그렇다고 속상했던 너희들의 마음이 쉽게 달래지지는 않을 듯 하다. 변명1.기말고사, 모의고사, 재시험.. 처음으로 시험문제 오류로 인해 재시험을 지르니 많이 속상했다. 왜 더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으로 1주일을 보낸 것 같아. 변..
용훈이를 위하여 오늘, 나는 용훈이를 위해 글을 쓰고자 한다. 용훈이는 지금 교실에 없다.연락도 없다.전화도 꺼져 있다. 학교에서 나가기 전에 그래도 샘한테 와서 허락받는다고 씩씩대면서 왔었다. 잘하려 해도 뭐라고 하고 못해도 애들이 뭐라고 한단다. 아이들이 체육대회 예선에 몰두한 나머지 실력이 떨어지는 용훈이를 닦달하다 못해 볶아대고 욕설까지 퍼부었나보다. 할말이 없었다. 키큰 용훈이가 키작은 담샘에게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병원가겠다고 했다면.담샘은 짐작한다. 큰일이 있었던 거라고. 샘이랑 약속한게 있어서 그렇지. 도망쳐서라도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임을.그래도 또 달랜다. 용훈이가 착하니까. 그저 용훈이에게 참아달라고 할 뿐이다. 우리 용훈이는 바보다.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너무 착한 ..
5월 체육대회를 앞두고 농구예선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웬만큼 자신이 있었던 터였지만,,,, 예선 조가 발표되니, 우승후보인 6반과 처음 맞붙게 되었네요. 실망하더군요. 시대표로 구성되어있는 팀. 월등한 실력을 확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달리 기대할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참 열심히 뛰었습니다. 슛도 상대팀과 대등하리만치 잘 넣었습니다. 파울이 관건이었죠. 네번 연달아 나온 파울로 점수가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그것으로 실력차를 확인하는 듯. 아이들은 조금 지친 기색을 보이더군요. 저는 옆줄에서 계속 치어리딩을 했습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요. 우리반 후보녀석들은 그래도 해볼만 한 게임이라고 계속 경기를 주시하더군요. 그래도, 많은 점수차로 졌습니다. 애써 시합을 끝낸 녀석들에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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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하다 걸린 두 녀석이 있었다. 매로 다스렸다.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232일 4시간..3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