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미국사람도 없고, 알 수 있는 기회도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미국인은 준 것 없이 졸라 거북한 존재들이다. 그런 거북스러움을 상쇄시키는 것이 그들의 드라마던가?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미국에 열광하거나 선망하지는 않는데, 앨런 쇼어라는 인간은 준 것 없이 미운 미국인이면서 참 놀라운 화술을 지닌 미국인이다. 음- 보스턴맨이라고 해야 하나? 제임스 스패이더의 젊은 날 영화 속에서 잘생긴 얼굴(정말 깔끔하다)을 좋아하는 팬이었다고 하더라도 보스턴 리갈의 앨런 쇼어를 한번 더 만나보길-.
바하의 피아노 선율과 함께 보여진 저 장면............... 생각이 많아지다가 없어졌다. CSI-LV:703
장진 감독의 스타일은 아마도 글쓰기에서 시작한 서술성, 혹은 생략시켜 문장으로만(영화에서는 장면으로만) 나타나는 압축성은 아닐까? 때문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이야기가 장진스타일이 된다고 본다. 재미있는 영화를 본다고 찾아간 곳에서 '라디오스타'와 '거룩한 계보' '가을로'를 두고 고민하다가 '거룩'함을 선택했다. '라디오스타'는 좀 아껴두고 싶었고, '가을로'는 일종의 뻔함으로 드러날까봐 두려워서였다. '거룩한 계보'를 단순하게 장진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서 접근하는 게 편했나보다. 장진식 '계보'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영화를 따라갔다. 정재영이 돋보이고, 대사가 들리고, 정순탄과 김주중이 보이더라. 정재영은 지극히 '정재영다움'으로 영화를 이끌었고 정순탄(류승용)과 김주중(정준호)과 여일(장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