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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선::.

'똥파리'보다

올레 2009. 4. 20. 11:04


똥파리, 더러운, 무가치한, 잡고싶은,

똥파리를 봤다.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욕"에 귀가 익숙해질 무렵, 주인공 상훈이 내지르는 폭력에 익숙해질 무렵, 똥파리는 죽는다.

"머뭇거리지 말라"였던가? 어떤 인디언 영화나 전쟁영화에서 선임이 후임에게 했음직한 삶의 방법. 상훈은 그래서 머뭇거리고, 주저하다가 죽는다.

일상을 보는 느낌. 참, 이런 삶의 영역도 있지. 내가 숨겼던 그 부분. 누구나 뒤로 감춰두는 그 영역.
그래서 똥파리를 보면서 주인공이 죽겠지...단정지으면서도 아쉬운...

양익준이란 감독의 영화를 찾아봐야겠어.
잘 컸으면 좋겠다.

PS. 이 똥파리는 문화부장관이 안봤으면 좋겠다. 쩝- 미친교육 선도하는 교육부장관도, 국내외정세에 바쁘신 대통령님은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