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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의 시::.

이수익 - 봄날에 1

올레 2007. 4. 26. 08:12

봄에는
혼자서는 외롭다, 둘이라야 한다, 혹은
둘 이상이라야 한다.

물은 물끼리 흐르고
꽃은 꽃끼리 피어나고
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

자꾸만 부푸는 피를 안고
혼자서 어떻게 사나, 이 찬란한 봄날
가슴이 터져서 어떻게 사나.
 
그대는 물 건너
아득한 섬으로만 더 있는데......


*나를 꽃으로 생각하렴. 찬란한 봄날 열두광주리 햇볕 다 받아도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