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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의 시::.

이수익 - 꽃잎처럼

올레 2007. 4. 19. 13:44
그냥 그대로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더 이상을 바라지 않을 시간,
더 이하를 바라지 않을 시간에
그대로 멈춰,
꽃잎처럼 하르르 마르고 싶을 때가 있다.

***
내가 아직은 꽃잎처럼 마르고 싶지 않음은 무엇인가 바라는 게 있기 때문
거미처럼 새까맣게 몸을 태우지는 못해도 간절한 소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