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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향한 내 기대 높으면 높을수록
그 기대보다 더 큰 돌멩이 매달아 놓습니다.
부질없이 내 기대 높이가 그대보다 높아서는 안 되겠기에
내 기대 높이가 자라는 쪽으로
커다란 돌멩이 매달아 놓습니다.
그대를 기대와 바꾸지 않기 위해서
기대 따라 행여 그대 잃지 않기 위해서
내 외롬 짓무르는 밤일수록
제 설움 넘치는 밤일수록
크고 무거운 돌덩이 하나 가슴 한복판에 매달아 놓습니다.

사랑에 관한 수많은 시를 읽고 가르치곤 하지만,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그대로 실현할 수 있었던가.... 속마음을 들킨 듯 섬칫 놀람도 그것 뿐. 나는 나대로의 사랑법을 익히지 않았던가...
말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건가 보다. 지독히 외로운가 보다. 지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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