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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꽂혔다!

올레 2006. 10. 24. 21:19
예전에 학부모 입시설명회를 통해서 한 어머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한 8년쯤 되었나보다.
담임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어머님은
"선생님의 교육목표가 무엇이지요?"
순간, 교육목표라는 말은 교육학 책에서나 보는 것인줄 알았던 나는 눈만 껌뻑거리다가
"모든 아이들이 함께하는 삶입니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식은 땀이 흘렀던 것 같다.
말도 저렇게 조리있게 또박또박 말했던 것 같지도 않다.
그 후로 아이들을 볼때마다 내가 가르치는 목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3월쯤에는 아이들에게 함께 배웠으면 하는 어떤 목표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 행동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제 10년을 넘어선 지금,
"인간의 품위가 지켜지는 조그만 영역들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에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