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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그래도-

올레 2006. 7. 29. 08:47

요즘 적성고사 자료만들어주느라 없는 고생한다.
괜스레 일을 만들어한다는 생각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있는 자료 가공하고 없는 자료 찾아내서 아이들에게 들이 붓고는 싶다. 그러면 아이들이 찾아내는 것보다는 빠르지 않나 싶고.
또하나는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다. 학원... 그냥 거리가 생긴다. 내가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정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이 "그래도 살아가는 모습은 다 같더라..."는 말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났다.
'그래도'의 인력을 거부한다. 다들 살아갈 만큼 살아가기 때문에 그저 살아지기만 바란다면 그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아닌가. 내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음을 보이고자 노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살아갈 때는 어떤 모습으로든 애를 쓰며 살아가는 것. 그러면 마지막날 어떤 의미가 나타나는 것.

사실, 애들에게 뭔가를 해준다면서 이것저것 부산스레 움직이는 모습은 달리보면 조금-우습기도 하겠다. 그래도, 그래도, 산다는 것은 이렇게 뭔가를 준비하고 예비하면서 살아가는 것 아닌가?

누가 살아지고 싶겠어?


오스카 와일드-
"나는 아주 하찮은 일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좋아한다. 이것은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원천과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