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이명원
p.48 -나는 이러한 문학적 기획의 심화를 위해서, 90년대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검토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오해되듯, 90년대는 80년대의 '결여형'으로서 '후일담'의 시대가 아니다. 이 시기는 전통적인 소수자로서의 민중의 존재와 함께, 새로운 일군의 소수자들-동성애자, 홈피스, 여성, 자발적 무위도식자, 반제도적 청소년들 등-이 광범위하게 출현한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이념적으로는 민중적 이념과 수구적 이념의 대립에, 신좌파와 신자유주의의 이념의 대립이 더해져 사회적 갈등이 복수적으로 심화된 시기이기도 하다. 90년대를 '결여형'이 아닌 모순과 갈등의 '복수형'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문학적 투쟁의 전선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다변화되고 오히려 확대되어가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
내 생각::.
2007. 4. 3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