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택 - 잠
사닥다리가 내려오는데 눈이 부셨다십 년을 가까이 산 집엔, 잠으로 가득찼는데숨기둥 밖에서 잠이 담뱃내가 밴 벽지와 비애를 이기고긴긴 지옥의 창고를 부수어버렸다, 지붕에는 다시망초꽃이 피고 밤에는 자작나무 가지들이 지쳐 있는 창문을 향해 바람을 빨아들이고 있었다가장 깊은 잠이 이 세상에는 있어죽음조차도 몸을 빼앗긴다, 서해까지, 무덤까지윙윙거리며 고요히 길을 내며 비자나무숲을 만든다저 깊은 마음에서 뛰쳐나와 기쁨의 꿈을 꾸며구름의 서식지에 가서 지식으로 구름의 파수꾼이되는 창문들, 강의 목숨을 끊고 바닥을 기어하구로 몰려가는 모래들처럼 서걱거리며 흩어진다보라! 내려온다, 금빛, 허무의, 햇빛이 달디단 열매를 달고중천中天에서, 기도하는 망초꽃 뒤에 숨어 흙먼지를 일으키며지붕 위로 고요하게 내려앉는다#3년간 ..
다른이의 시::.
2006. 10. 3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