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녀석이 오늘 울었다. 학원에 다니는 것이 힘들게 되었단다. 그냥 이 시가 생각났다. 모두들 힘들게 살지만, 훗날 알겠지... 자신의 삶이 다름아닌 시인의 삶이었음을..
다른이의 시::.
2006. 9. 5. 07:36